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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FR. 양지호 우승

윤진성기자 | 기사입력 2023/06/19 [12:56]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FR. 양지호 우승

윤진성기자 | 입력 : 2023/06/19 [12:56]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양지호 인터뷰

1R : 7언더파 66타 (버디 8개, 보기 1개) 공동 1위
2R : 3언더파 70타 (버디 6개, 보기 3개)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 공동 3위
3R : 4언더파 69타 (버디 4개, 이글 1개, 보기 2개) 중간합계 14언더파 205타 공동 3위
FR : 6언더파 67타 (버디 5개, 이글 1개, 보기 1개) 최종합계 20언더파 272타 우승

- 우승 소감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대회가 한국, 일본 간의 대결 같이 느껴졌다. 스포츠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기고 싶었고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의 공동주관 대회가 더 많이 개최되면 좋을 것 같다. 즐겁게 즐기다 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

- 16번 홀 보기는 어떤 상황과 17번홀 티샷에 부담은 없었는지?

16번홀 티샷이 우측 페어웨이로 갔다고 생각했는데 러프였다. 공에 진흙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좋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진흙 때문에 스핀이 왼쪽으로 먹어 벙커에 떨어졌다. 보기를 했지만 오히려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 17번홀은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직전 홀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친 것이 버디로 연결됐다.

- 장타와 아이언샷이 정확한데 티샷까지 정확해진 것 같다. 비결이 있다면?

드라이버 샷 거리는 나가지만 항상 불안했다. 정확해진 비결이 머리를 돌리는 루틴을 고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습관을 고친 후에 드라이버 샷이 안정됐다.

- 12번홀 이글 상황은?

티샷이 페어웨이 약 300m 정도 떨어졌다. 잘 맞았다. 170m 정도 남은 상황에서 뒷바람이 살짝 불어 핀에서 약 5m정도 넘어간 것 같다. 경사가 거의 ‘ㄱ’자 라인이어서 설마 들어갈까 했는데 오늘 퍼트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쳤는데 들어갔다.

-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공동주관 대회로 열렸다. 일본 선수들 실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카지마 케이타 선수를 만난적은 없었지만 원래 알고 있었다. 최종라운드에 같은 조로 나가게 되어 부담도 됐다. 원래 성격이라면 먼저 인사나 악수했을 텐데 오늘은 냉정함과 평정심을 찾기 위해 따로 인사나 악수도 하지 않았다. 나카지마 케이타 선수는 나이가 어리지만 골프에서는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 우승 후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 이후 어떤 일이 있었고 극복한 과정은?

작년 우승 이후 욕심도 많이 나고 부담도 됐다. 골프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닌데 욕심이 화를 부른 것 같다. 컷탈락을 하거나 중위권 성적밖에 나오지 않았다. 우승이 우연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서 마음이 아팠다. 그럴 때 아내가 ‘오빠의 실력을 믿어라’, ‘우승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하는 선수’가 된 것 같고 다시 증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

- 4일간 ‘루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루틴이 어떤 것인지, 아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경기 중 심리적으로 압박이 오면 머리를 심하게 흔드는 버릇이 있다.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했고 아내가 경기중에도 계속해서 말해준다. 신경 써서 고치려고 했고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 아내에게는 경기 중 예민하고 투정 부릴 때마다 받아줘서 고맙고 표현을 잘 못했는데 이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내에게 좋은 시계 하나 사주고 싶다.

- 오늘 우승으로 일본투어 시드까지 확보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본투어는 어릴 적부터 꿈의 무대로 생각했다. 그래서 도전도 했었고 실패를 하기도 했다. 올해는 우선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고 다음 시즌부터는 투어 일정을 보면서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

- (김유정씨에게) 결혼 후 캐디를 함께 하면서 2승을 했다. 평소에 어떻게 내조를 하는 지와 오늘 남편에게 특별히 해준 말이 있는지?

많은 분들이 결혼 후 남편이 골프가 안정됐고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남편은 원래 골프를 잘 쳤는데 안정감이 없어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혼 후 안정감이 생긴 것 같고 우승까지 연결된 것 같다.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고 코스 안에서 나쁜 습관들을 하려고 하면 하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해 준 것밖에 없다.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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